2014.08.31 14:06

유쾌한 웃음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쾌한 웃음 / 성백군
                                                        

카스코 식당 테이블 위에
피자 한 조각과 핫도그 두 개를 올려놓고
두 여자가 서로 다툰다

시어머니는 줄려고 하고
며느리는 안 받으려고 하고
종이 돈 한 장이 두 여자의 손을 건너다니며
몸살을 앓는다.

손자인 듯, 옆에 있던
열서너 살 되어 보이는 사내아이가
‘할머니, 그럼 나 할래요.’ 하며
손을 내미는데
시어머니는 그래도 되겠느냐며
며느리 눈치를 살핀다

번개보다 빠르게 아들을 밀치고
독수리가 병아리 채가듯 확!
시어머니 손에서 며느리 주머니 속으로
직행하는 십 불짜리

동시에 터지는 시어머니의 웃음
연이어 따라 나오는 며느리의 웃음
두 여자의 웃음소리가
식당 가득한 사람들 사이 사이를
까르르 까르르 굴러다닌다.

   615 - 0714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9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13
228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18
227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60
226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4
225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87
224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1
223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222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98
221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1
220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10
219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1
218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4
217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6
216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2
215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7
214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7
213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42
212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54
211 2월 하늘호수 2016.02.24 156
210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1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