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결단/강민경
가쁜 소식도 듣고
슬픈 소식도 들었습니다
꽃피고 꽃 지는 봄소식도
잎 지고 눈 쌓인 겨울 소식도
12월이 가진 결단입니다
올봄에
새 손녀, 새 손자를 보면서
우리 집 정원도 함빡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피붙이와는 아무 상관 없는
친한 친구의 불행한 소식을 들으며
왜 내 일처럼 슬픈 것인지
서러워 한 일 있었습니다
바람이 낙엽을 쓸어가는
12월이
결단을 끌어안고 똥 마려워 끙끙거리는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꽃도 지우고
나뭇잎도 다 떨어트린 겨울 초입에서
어떤 옷을 갈아입어야 할지 무겁고 메마른
모래주머니를 둘러매고 온 삶
돌아보며 서성이는 2014년
내 몫으로 다가선 결단의 12월도
게 눈 감추듯 지나쳐 가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타이르지만
세상은 혼자의 것이 아니어서
절대 외면 못 한다고 조곤조곤 타이릅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5 | 시 | 첫눈 | 하늘호수 | 2015.12.11 | 169 |
104 | 시 | 청춘은 아직도 | 강민경 | 2019.08.06 | 90 |
103 | 시 | 초고속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4.10 | 176 |
102 | 시 | 초록만발/유봉희 1 | 오연희 | 2015.03.15 | 196 |
101 | 시 | 초록의 기억으로 | 강민경 | 2016.07.23 | 200 |
100 | 시 | 초승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1 | 162 |
99 | 시 | 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 2014.01.04 | 418 |
98 | 시 | 초여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10 | 176 |
97 | 시 |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6.08 | 191 |
96 | 시 | 촛불 | 강민경 | 2014.12.01 | 202 |
95 | 시 | 촛불/강민경 | 강민경 | 2019.02.03 | 87 |
94 | 시 | 촛불민심 | 하늘호수 | 2016.12.21 | 152 |
93 | 시 |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 |
유진왕 | 2021.07.19 | 185 |
92 | 시 | 춤 2 | 하늘호수 | 2016.09.17 | 309 |
91 | 시 | 침 묵 1 | young kim | 2021.03.18 | 123 |
90 | 시 |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4.09 | 186 |
89 | 시 | 커피 향/강민경 | 강민경 | 2019.02.28 | 133 |
88 | 시 | 코로나 바이러스 1 | 유진왕 | 2021.08.15 | 92 |
87 | 시 | 코로나 현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2 | 102 |
86 | 시 | 코스모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25 | 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