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415
어제:
1,758
전체:
16,573,691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12.06 11:17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슴 뜨거운 순간/강민경

 

 

병원 입원실

여러 화분 중 하나

병문안 온 지 오래되어 그런지 꽃들이

시들하다,

 

처음 올 때는

발랄하고 싱싱했을 텐데

그동안 환자와 오래 지내다 보니

마음이 통한 건가

제 생기를 나누어 주어서 그리된 건가

주삿바늘 주렁주렁 달고 숨 고르는 환자 같아

애처롭다만

 

만일에, 오래된 꽃이

방금 핀 꽃과 똑같았다면

종일 침대에 누워지내는 환자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저 꽃이 무얼 알겠냐만, 오랜만에

동병상련(同病相憐)이란 말이 생각나 가슴 뜨겁다

 

사는 동안은 아프고 시들고

그런 일 없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건 주제넘은 일

당할 때 당하더라도 찾아와 위로해 주며

잠시라도 함께해줄 수 있는

저런 꽃 같은 사람 많았으면 좋으련만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 시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13
88 시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13
87 시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86 시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15
85 시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15
84 시 난산 강민경 2014.04.17 316
83 시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16
82 시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7
81 시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18
80 시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18
79 시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20
78 시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77 시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23
76 시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3
75 시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4
74 시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73 시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27
72 시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28
71 시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28
70 시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