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9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22 140
648 인생길-2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3.02 140
647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40
646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41
645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41
644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1
643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41
642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641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640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41
639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41
638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637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2
636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42
635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42
634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42
633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42
632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3
631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43
630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43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