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결산서 / 성백군
가지 끝에서
풀루메리아 낙화 한 잎
숨죽이며 떨어집니다
지는 생명이라
안 그래도 서러운데
세상 바람은 매정하게
차도로 밀어냅니다
주춤주춤
좌우를 살피며
교통사고를 피하려고 절룩거리는 저 몸짓
이생을 떠나는 마지막 모습이라기엔
삶의 욕구가 너무나 애절합니다만
그대로 두었습니다
어차피 가는 목숨, 구걸하기보다는
차에 치이어서라도 향기롭게 죽어 장렬하라고,
나도 오늘 병원에
생의 결산서 POLST*를 제출했습니다.
*POLST : Provider orders for Life-sustaining treatment
(생명 유지 치료를 위한 제공자 주문)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69 | 시 | 생각은 힘이 있다 | 강민경 | 2016.09.25 | 146 |
| 368 | 시 | 생각이 짧지 않기를 | 강민경 | 2017.05.05 | 113 |
| » | 시 | 생의 결산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6.30 | 177 |
| 366 | 시 | 석양빛 | 강민경 | 2017.07.22 | 156 |
| 365 | 시 | 섞여 화단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12 | 157 |
| 364 | 시 | 설국(雪國) | 하늘호수 | 2016.01.10 | 231 |
| 363 | 시 |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248 |
| 362 | 시 | 설중매(雪中梅) | 성백군 | 2014.03.15 | 204 |
| 361 | 시 |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6.22 | 122 |
| 360 | 시 |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 강민경 | 2019.02.16 | 242 |
| 359 | 시 | 세상 감옥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5.18 | 86 |
| 358 | 시 |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24 | 147 |
| 357 | 시 | 세상사 | 강민경 | 2020.01.01 | 116 |
| 356 | 시 |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 강민경 | 2017.10.01 | 203 |
| 355 | 시 | 세상인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05 | 229 |
| 354 | 시 |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2.12.20 | 194 |
| 353 | 시 | 세월호 사건 개요 | 성백군 | 2014.05.12 | 452 |
| 352 | 시 |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 강민경 | 2018.12.05 | 110 |
| 351 | 시 |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 유진왕 | 2021.07.24 | 134 |
| 350 | 시 | 소음 공해 1 | 유진왕 | 2021.07.22 | 1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