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조기를 튀기다가

몸통은 부서지고 대가리만 남았다고

아내가 투덜거린다

 

나도 늙어

아내의 가정사에 보탬도 못되고

아이들의 신접살림에도 도움도 못 줘

미안하고, 은근히 자존심 상하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남편은 남편이고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남은 조기 머리를 모아 삶고 고아 국물을 내어

각종 찌개에 넣는다

 

그 맛 일미다

자존심까지 우려내는 아내의 요리 솜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9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58
988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987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50
986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985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984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8
983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30
982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55
981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70
980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979 환생 강민경 2015.11.21 219
978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977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07
976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1
975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62
974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7
973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1
972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88
971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108
970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