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가을은 쥐꼬리만큼 왔다가

반갑지 않은 겨울로 가고

여름 한동안

시원한 그늘을 선심 하든

나뭇가지의 잎사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누가 쫓아오는지 겨울 문턱으로 접어든다.

 

나뭇가지에 달린 잎은

마지막 삶까지 대롱대롱 매달렸다가

힘이 모자라 떨어지면

흐르는 물 줄에 한 조각 종이배처럼

둥실 둥실 잘도 떠가고

가을이라는 늪에 빠져

흘러가는 물 위에 떨어진 체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제멋대로 흘러가다 보면

명함 없는 큰 집으로 이사를 한다.

 

 

  • ?
    독도시인 2021.02.15 15:36
    가을이라는 늪에 빠져

    흘러가는 물 위에 떨어진 체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제멋대로 흘러가다 보면

    명함 없는 큰 집으로 이사를 한다.
  • ?
    泌縡 2021.02.17 10:50
    댓글 올려 주셨어 감사합니다. 늘 향 필 하십시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6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2
285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284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3
283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3
282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3
281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280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4
279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4
278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214
277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276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5
275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15
274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273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16
272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6
271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6
270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6
269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268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267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17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