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자나무 우듬지는

햇빛 들면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 불면 팔랑팔랑 춤을 춥니다

 

잎들은

하늘만 바라보아서

생이 가벼워지고

삶에 신명이 지피나 봅니다

 

우리도 저 나뭇잎처럼

위를 바라보면 살기가 쉬워질 텐데

발이 땅을 딛고 있으니

자꾸 아래를 보게 됩니다

 

더 늙기 전에

죽어 흙이 되기 전에

잎들이 몸을 뒤집는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뒤집어 보자

팔랑팔랑 춤을 추며

반짝반짝 빛을 따라 승천해 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9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4
748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747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6
746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5
745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3
744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743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34
742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33
741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50
740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59
739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22
738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2
737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28
736 플루메리아 낙화 하늘호수 2016.07.17 235
735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56
734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0
733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5
732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406
731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4
730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