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자나무 우듬지는

햇빛 들면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 불면 팔랑팔랑 춤을 춥니다

 

잎들은

하늘만 바라보아서

생이 가벼워지고

삶에 신명이 지피나 봅니다

 

우리도 저 나뭇잎처럼

위를 바라보면 살기가 쉬워질 텐데

발이 땅을 딛고 있으니

자꾸 아래를 보게 됩니다

 

더 늙기 전에

죽어 흙이 되기 전에

잎들이 몸을 뒤집는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뒤집어 보자

팔랑팔랑 춤을 추며

반짝반짝 빛을 따라 승천해 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9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9
228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6
227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2
226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158
225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8
224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6
223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5
222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79
221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220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36
219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90
218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2
217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30
216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89
215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4
214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56
213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95
212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21
211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6
210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252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