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엊저녁에
그 보드라운 애기 상추 뜯어다가
비빔밥 해 먹었소
서로 힐끗 보다가 양푼에 비볐지
그게 아무리 꿀맛 같아도
혼자들 먹자니 너무 송구해서
밥이 목에 넘어가야 말이지
말이라도 그렇게 해야 되겠지, 쩝
둘이 서로 쳐다보며
눈은 송편만하게
입꼬리는 귀에 걸리고
수깔질이 고상한지 투박한지
그런건 안중에도 없었소
히~야,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르겠네
남새밭엔 아직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89 | 시 |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 강민경 | 2016.01.09 | 139 |
| 788 | 시 | 설국(雪國) | 하늘호수 | 2016.01.10 | 231 |
| 787 | 시 | 첫눈 | 강민경 | 2016.01.19 | 98 |
| 786 | 시 | 달빛 사랑 | 하늘호수 | 2016.01.20 | 128 |
| 785 | 시 |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 강민경 | 2016.01.26 | 221 |
| 784 | 시 |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 오연희 | 2016.02.01 | 623 |
| 783 | 시 |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
오연희 | 2016.02.05 | 356 |
| 782 | 시 | 거룩한 부자 | 하늘호수 | 2016.02.08 | 125 |
| 781 | 시 | 담쟁이의 겨울 | 강민경 | 2016.02.08 | 147 |
| 780 | 시 | 눈높이대로 | 강민경 | 2016.02.16 | 191 |
| 779 | 시 | 2월 | 하늘호수 | 2016.02.24 | 156 |
| 778 | 시 |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 차신재 | 2016.02.25 | 1954 |
| 777 | 시 | 살아 있음에 | 강민경 | 2016.02.26 | 242 |
| 776 | 시 | 황홀한 춤 | 하늘호수 | 2016.02.29 | 187 |
| 775 | 시 | 봄날의 충격 | 강민경 | 2016.03.04 | 197 |
| 774 | 시 | 강설(降雪) | 하늘호수 | 2016.03.08 | 172 |
| 773 | 시 | 3월-목필균 | 오연희 | 2016.03.09 | 456 |
| 772 | 시 |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 강민경 | 2016.03.11 | 194 |
| 771 | 시 | 3월은, 3월에는 | 하늘호수 | 2016.03.17 | 141 |
| 770 | 시 | 아침의 여운(餘韻)에 | 강민경 | 2016.03.19 | 210 |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