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657
어제:
2,499
전체:
16,544,66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1.31 21:56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재난의 시작 / 성백군

 

 

잘 사는 동네 주택가에는

과실수가 많다. 오렌지, 감, 사과……

노랑, 빨강, 먹거리들이

담장 넘어 길가 쪽으로 주렁주렁 달려서

지나가는 나그네 입맛을 돋운다

 

팔만 뻗으면 손안에 들어오는 과일

한 광주리는 될 것 같은데

아무도 따는 이 없으니 나도 못 딴다

대신에

길가에 떨어진 낙과 서넛 주워 보는데

거기에는 이미 임자(개미)가 따로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 삶이

뭐 저래

이양 버릴 것이면, 이웃을 위해

비닐봉지에라도 몇 담아 담장 밖에 걸어 두면

‘사람 좋다’라는 인사라도 들을 텐데

 

잘 살수록

부자는 저만 알고

가난한 자는 남만 탓하니

저러다간, 인심이 점점 고약해져

하나님의 긍휼도 돌아앉으시겠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6 시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110
» 시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1
804 시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1
803 시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802 시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12
801 시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12
800 시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2
799 시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2
798 시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3
797 시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3
796 시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3
795 시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3
794 시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13
793 시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792 시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3
791 시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3
790 시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14
789 시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14
788 시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4
787 시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