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214
어제:
1,463
전체:
16,574,95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9.19 18:43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잠자리 / 성백군

 

 

가을, 연못 위를

잠자리가 날아다닙니다

수초와 풀대, 나뭇가지 사이를

비상과 착륙을 반복하면서

드론처럼 활강하다가 물오리 머리 위를 스윙합니다

 

“잘한다.” 신기인 줄 알았는데

바람이 수초를 흔들며 “아니랍니다”

순전히 신의 긍휼이랍니다

알, 애벌레에서 성충을 거쳐

하늘을 날기까지의 삶이 제 능력만이었다면

물고기, 새, 천재지변은 무능했나요?

 

자만하지 마시고

교만하지 말래요

삶이라는 게 제 능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랍니다

천지 지어 신 하나님이 자비를 베풀어 지켜주시지 않았다면

벌써, 생명에서 버려졌을 것입니다

 

감사할 일이 있어서

감사하는 게 아닙니다

좋은 생각을 하면 감사하게 된다고

가을 햇볕이 손등을 핥고 지나갑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 시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108 시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96
107 시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7
106 시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8
105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104 시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103 시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1
102 시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302
101 시 백화 savinakim 2014.05.13 303
100 시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박영숙영 2020.01.10 303
99 시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304
98 시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306
97 시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96 시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07
95 시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94 시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93 시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9
92 시 춤 2 하늘호수 2016.09.17 310
91 시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10
90 시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