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44
어제:
1,463
전체:
16,574,48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1.19 17:03

빛의 얼룩

하늘호수
조회 수 2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빛의 얼룩 / 성백군

 

 

사는 일이 팍팍한 날이면

나무 밑으로 들어가 봐요

그늘 속에는 밝은 무늬가 있어요

빛의 얼룩이지요

잎과 잎, 가지와 가지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느라

속이 트였는지 투명하도록 맑아요

포근하게 느껴져요

몸으로 받아들이면 어머니 품처럼 아늑해서

살포시 잠이 와요

 

잘 산다는 것

생각차럼 쉽지 않아요

돈 버는 일, 권세를 누리는 일, 명예를 얻는 일

욕심부리면 땡볕이 되고 다투면 칼이 되지요

그렇다고 스스로 포기해지던가요?

 

살다가 힘들면

나무 그늘 속에 누워 하늘을 바라봐요

삶에는

햇빛이 얼룩을 만들 듯

마음이 만들어 놓은 그늘도 있지만

그 그늘 속에는

해가 만들어 놓은 볕뉘*도 있어

마음이 순해져요

 

*볕뉘 :  1), 작은 틈을 통해 잠시 비치는 햇볕,

            2), 그늘진 곳에 미치는 조그마한 햇볕의 기운

      707 - 09122015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9 시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1
808 시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807 시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2
806 시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12
805 시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12
804 시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12
803 시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2
802 시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3
801 시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800 시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3
799 시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3
798 시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14
797 시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14
796 시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4
795 시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14
794 시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4
793 시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4
792 시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791 시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5
790 시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1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