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감당하지 못할 눈들이 수북이 쌓여
밖에 나가기 껄끄러운 한겨울 날
금방 내린 쓴 커피 한잔 가득 부어
따듯한 난로 있는 부엌 식탁에 앉아
추위에 얼어버린 나를 녹게 하리라

창문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산
얼어붙은 호수가 보이는 통나무집
커피 먹고 눈물 먹어 색이 바랜 원고지에
뼈 시리게 아픈 지난 기억을 빨갛게 그리며
세상에 상처받은 나를 치료하리라

눈물을 흘리면서
그리워하면서
후회하면서
안타까워하면서
아쉬워하면서

차가운 삶의 기록을 지우기 위해
하얀 눈 가득 덮인 산과 호수
바라보이는 통나무집에서 나를 쉬게 하리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9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988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8
987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986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985 풍광 savinakim 2013.10.24 194
984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0
983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2
982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2
981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1
980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55
979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978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52
977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976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80
975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9
974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80
973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2
972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971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60
970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