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기서 노인분들 늘 대하잖소
마음 트고 얘기할만하다 싶으면
거의 예외없이 같은 얘길 한다오
절대 미련하게 살지 말라고
하고싶은 거 즐기라고
인생 아주 잠깐이더라고
그 말 누가 모르나
맞는 말인 줄 알지만
금방내 또 눈앞에 닥친 일상에 젖어
새까맣게 잊은채 버둥대고
그냥 그렇게 세월 흐르고
어디 한적한 곳에 가서
로빈손 크루소처럼 살 수는 없을까
낚싯대 메고 보리벙거지 쓰고
룰룰랄라 하면서
이런 소박한 꿈도 내겐 사치인지
까짓거, 오는 길에 푸성귀 한웅큼 뜯고
오이 몇 개 따서는
쌈장 올려 눈 부릅뜨고 먹으면
그게 최곤데
신선이 따로 있나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86 | 시 |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 강민경 | 2016.10.01 | 243 |
| 785 | 시 | 물웅덩이에 동전이 | 강민경 | 2018.04.19 | 242 |
| 784 | 시 | 위, 아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15 | 242 |
| 783 | 시 |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 강민경 | 2014.02.25 | 241 |
| 782 | 시 | 천고마비 1 | 유진왕 | 2021.08.01 | 241 |
| 781 | 시 |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03 | 241 |
| 780 | 시 | 노숙자 | 강민경 | 2013.10.24 | 240 |
| 779 | 시 |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 강민경 | 2019.03.20 | 240 |
| 778 | 시 |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 강민경 | 2019.02.16 | 239 |
| 777 | 시 | 빛의 얼룩 | 하늘호수 | 2015.11.19 | 238 |
| 776 | 시 | 살아 있음에 | 강민경 | 2016.02.26 | 238 |
| 775 | 시 |
그리움이 쌓여
|
dong heung bae | 2014.08.22 | 237 |
| 774 | 시 | 너무 예뻐 | 강민경 | 2017.10.14 | 236 |
| 773 | 시 |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 강민경 | 2015.08.29 | 236 |
| 772 | 시 | 어머니의 향기 | 강민경 | 2014.05.13 | 235 |
| 771 | 시 | 플루메리아 낙화 | 하늘호수 | 2016.07.17 | 235 |
| 770 | 시 | 작은 꽃 | 강민경 | 2017.11.26 | 235 |
| 769 | 시 | 방파제 | 강민경 | 2014.07.08 | 234 |
| 768 | 시 | 바닷가 금잔디 | 강민경 | 2015.11.28 | 234 |
| 767 | 시 | H2O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1.24 | 233 |
오이 몇 개 따서는
쌈장 올려 눈 부릅뜨고 먹으면
그게 최곤데
신선이 따로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