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강민경
하얀 눈 쌓인 새해 아침
축복 가득한 첫 인사로 내리는
산천에 하얀 눈 수북하다
무슨 생각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으려
뜰 아래로 내려서는데
문득
세상 때 묻은 발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나더러
제 말을 들으라는 듯
기척 없이 쌓이며 멈추지 않고
오래오래 기다린
귀하고 정겨운 눈이다
새 아침
순백으로 내려
쌓은 내 첫사랑 고백으로
봄을 불러
함박꽃을 피워야겠다.
첫눈/강민경
하얀 눈 쌓인 새해 아침
축복 가득한 첫 인사로 내리는
산천에 하얀 눈 수북하다
무슨 생각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으려
뜰 아래로 내려서는데
문득
세상 때 묻은 발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나더러
제 말을 들으라는 듯
기척 없이 쌓이며 멈추지 않고
오래오래 기다린
귀하고 정겨운 눈이다
새 아침
순백으로 내려
쌓은 내 첫사랑 고백으로
봄을 불러
함박꽃을 피워야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86 | 시 | 적토(積土)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7.09 | 5 |
985 | 시 |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7.02 | 21 |
984 | 시 | 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25 | 24 |
983 | 시 | 나뭇잎 파동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18 | 27 |
982 | 시 |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11 | 28 |
981 | 시 | 신록의 축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04 | 38 |
980 | 시 | 그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2 | 43 |
979 | 시 |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14 | 53 |
978 | 시 | 봄 그늘 | 하늘호수 | 2018.03.21 | 60 |
977 | 시 |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8 | 60 |
976 | 시 | 낙화의 품격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6.08 | 64 |
975 | 시 |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05 | 67 |
974 | 시 |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1.27 | 67 |
973 | 시 |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 강민경 | 2019.05.04 | 69 |
972 | 시 |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 泌縡 | 2020.02.27 | 69 |
971 | 시 | 참회 1 | 유진왕 | 2021.07.22 | 69 |
970 | 시 |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07 | 70 |
969 | 시 |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3.23 | 71 |
968 | 시 | 또 배우네 1 | 유진왕 | 2021.07.29 | 71 |
967 | 시 | 별처럼-곽상희 1 | 곽상희 | 2021.02.26 | 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