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6 21:24

혀공의 눈

조회 수 1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공의 눈/강민경 

                        

 

햇빛 품 안에 있었을 때만

나는, 내가 싹을 틔울 수 있다고

믿었을 때

내 속에 가득 찬

내 소망을 알아낸 즉시

내가 바라는 세계로 향해 나아갑니다

 

내 마음을 알아듣는 허공

그 곳곳에 눈이

무수히 많은 형상을 들이대고

나를 부르는 유혹에

망설임 따위는 지워지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면 거기가

어디든, 나를 던져 넣습니다

 

알맹이 없는

미아 적

나를 죽을힘으로 빼내어

희미하던 과거에서

허공의 눈으로 새롭게 틔워

절망을 지우고 새 생명의 영광으로

허락된 지상에서 선택받은 하나로

태양이 떠오르듯 나는 환생합니다

 

똑바로 눈 맞출 수 없는

광명한 태양 빛

천지를 품 안에 들여앉히고 다스리는

환한 빛 속에 당당함으로 눈을 뜬

허공의 눈, 태양이

허공을 생명으로 채우라고

나에게 다짐을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419
26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31
2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9
24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445
23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52
22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452
21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53
20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6
19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59
18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4
17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5
16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5
15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7
14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8
13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12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6
11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9
10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56
9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8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