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향기/강민경
빽빽한 푸름을 찬미하는
소낙비의 고성에 은행알은 여물고
치자 꽃, 빨간 샐비어 초롱꽃, 엉겅퀴 꽃
아우르는, 고향 7월의 향기
시원한 바람처럼 흘러간다
한껏 젊어진 진초록의 숲에
세상 가득한 열기 풀어놓으면
환청으로 듣는 세월 속 궁금한 소식
안부 듣고, 전하노라면
펄펄 끓는 지열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풋나무들 땀을 뿌리며 자라난다
땀내 전 세상, 산길, 숲길, 건너며
발 닿는 곳, 어디든 따라와
분주한 한여름
너와 내가 익힌 거리거리에서
환청으로 듣는 빗소리는
정겨운 푸른 음성들
틀림없는 매미 우는소리요,
맹꽁이 우는소리다,
이국에 낮 선 나를 부르다니!
아 아 이 얼마만의 회포인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46 | 시 | 새싹의 인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9 | 82 |
945 | 시 |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09 | 83 |
944 | 시 | 12월 | 강민경 | 2018.12.14 | 83 |
943 | 시 |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 泌縡 | 2020.08.31 | 83 |
942 | 시 | 가을/ 김원각-2 | 泌縡 | 2021.01.09 | 83 |
941 | 시 |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19 | 83 |
940 | 시 | 꽃 뱀 | 강민경 | 2019.07.02 | 84 |
939 | 시 | 날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6 | 85 |
938 | 시 | 부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17 | 85 |
937 | 시 | 밑거름 | 강민경 | 2020.05.15 | 85 |
936 | 시 | 밤 공원이/강민경 | 강민경 | 2020.05.31 | 85 |
935 | 시 | 바 람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9 | 85 |
934 | 시 |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09.28 | 85 |
933 | 시 | 산아제한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05 | 85 |
932 | 시 |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86 |
931 | 시 | 운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25 | 86 |
930 | 시 | 나그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9.14 | 86 |
929 | 시 |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 泌縡 | 2020.02.06 | 86 |
928 | 시 | 럭키 페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6.09 | 86 |
927 | 시 | 세상 감옥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5.18 | 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