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31 14:06

유쾌한 웃음

조회 수 1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쾌한 웃음 / 성백군
                                                        

카스코 식당 테이블 위에
피자 한 조각과 핫도그 두 개를 올려놓고
두 여자가 서로 다툰다

시어머니는 줄려고 하고
며느리는 안 받으려고 하고
종이 돈 한 장이 두 여자의 손을 건너다니며
몸살을 앓는다.

손자인 듯, 옆에 있던
열서너 살 되어 보이는 사내아이가
‘할머니, 그럼 나 할래요.’ 하며
손을 내미는데
시어머니는 그래도 되겠느냐며
며느리 눈치를 살핀다

번개보다 빠르게 아들을 밀치고
독수리가 병아리 채가듯 확!
시어머니 손에서 며느리 주머니 속으로
직행하는 십 불짜리

동시에 터지는 시어머니의 웃음
연이어 따라 나오는 며느리의 웃음
두 여자의 웃음소리가
식당 가득한 사람들 사이 사이를
까르르 까르르 굴러다닌다.

   615 - 0714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5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6
924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86
923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86
922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6
921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920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919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87
918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7
917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916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7
915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88
914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강민경 2020.09.27 88
913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15 88
912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88
911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88
910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89
909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89
908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89
907 별이 빛나는 밤에 file 작은나무 2019.03.17 90
906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9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