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8 05:09

풀잎의 연가

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풀잎의 연가/강민경

 

 

숲속에서

반짝이는 이슬과 눈 맞추다가

티 없이 맑은 연둣빛 풀잎의

상큼함에 푹 빠진다  

 

풀잎은 이슬이

제 눈임을 알까?

그것이 제 마음임을 알까

몰라도 보아주면 고맙고

알아주면 반갑다고 반짝반짝

내게 다가와 눈 맞춘다.

 

한세상 사노라면

잘살 때도 있고 못살 때도 있지만

행복할 때도 있고 불행할 때도 있지만

지내놓고 보면 그게 그거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내가 알아주니 내 안에 들어와

풀잎에 맺힌 이슬이 풀잎의 눈이 된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풀잎의 눈

빛의 산란이다. 나를 향한 연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8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83
947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83
946 가을/ 김원각-2 泌縡 2021.01.09 83
945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83
944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泌縡 2020.10.10 84
943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5
942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5
941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85
940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85
939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6
938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6
937 12월 강민경 2018.12.14 86
936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86
935 꽃 뱀 강민경 2019.07.02 86
934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6
933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86
932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6
931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930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929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