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지난밤

봄비 다녀간 뒤

나목의 가지 끝에 맺힌 빗방울

열매일까? 눈물일까?

 

아침부터

말똥말똥, 글성글성

바람 불면 떨어질 것 같고

햇빛 들면 마를 것 같아

조마조마

 

안 그래도 되는데

때 되면 저절로 없어질 텐데

태어났으니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생명이란 본래 그런 것이라고

햇빛이 들여다 보고, 바람이 건드려 보지만

 

알 수 없다

저 빗방울이 싹의 젖줄이 될는지

낙수가 되어 바닥을 치며 한탄할는지

모른다.  몰라서 사람도

하늘을 담고 땅을 밟으며 저 빗방울처럼, 이제도

말똥말똥 글성거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8 환생 강민경 2015.11.21 219
187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8
186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6
185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7
184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2
183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49
182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181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64
180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61
179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50
178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177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27
176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4
175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174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70
173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373
172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7
171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49
170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169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88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