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2 16:38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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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식탁 위에
꿀단지가 있다

그릇 속에
물을 담고
가두어 놓았다

‘치사하게
좀 나누어 주면 어디가 덧나느냐’고
검불 같은 개미들이 그릇 전에 달라붙어
그릇 깨지는 소리를 한다

나는
저들에게
하나님일까? 저승사자일까
목줄을 쥐고 놀이를 즐기는 도박꾼일까

개미 두세 마리
물그릇 속에서
에덴을 향하여
요단 강을 건너고 있다

  589 – 03222014






  1. 반쪽 사과

  2.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3. 겨울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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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유실물 센터

  6. 가을 밤송이

  7. 무 덤 / 헤속목

  8.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9. 멸치를 볶다가

  10.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11. 오해

  12.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13.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14. 오월의 아카사아

  15.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16. 바람의 독후감

  17. 미루나무 잎들이

  18.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19. 너를 보면

  20.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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