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보내며 맞이하며
가을 성숙미 / 성백군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늦가을 억새 / 성백군
진짜 부자 / 성백군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드레스 폼 / 성백군
괜한 염려 / 성백군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가을 미련 / 성백군
구겨진 인생 / 성백군
가을 냄새 / 성백군
산아제한 / 성백군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반달 / 성백군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신경초 / 성백군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