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29
어제:
1,741
전체:
16,560,520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09.15 21:37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조회 수 1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기업 골목상권 / 성백군

 

 

산기슭 오솔길에서

길을 막고 있는 낯익은 바위

언덕 위에 있을 때는 장관이더니만

소나기 지나간 뒤

길 위에서 보니 볼품 사나운 막돌이구나

 

어디를 가려고

무엇을 하겠다고

전망 좋은, 높은 자리 다 내어주고

사람 다니는 길바닥에 내려와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나무도 풀숲도 생기가 돌고

하늘은 말갛게 개어

정오의 해가 활짝 웃고

네 몸에서 기생하는 이끼조차도 파릇파릇 돋아나는데

너는 길 위에 갇혀서 길을 잃고

사람들 힘들게 하는 천덕꾸러기가 되었구나

 

곧 시청에 연락해서

불도저로 밀어버릴 거야

영세기업 잡아먹는 너는, 부서져야 해

너는 네가 욕심이 과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해!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8 시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3
187 시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3
186 시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2
185 시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12
184 시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12
183 시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2
182 시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11
181 시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1
180 시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179 시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10
178 시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10
177 시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10
176 시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10
175 시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0
174 시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0
173 시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110
172 시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109
171 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09
170 시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169 시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10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