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3 20:41

찡그린 달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찡그린 달/강민경

 

 

꽃잎 지는

맘 시린 10

카피올라니* 공원 산책길에서

서럽게 찡그린 달과의 소통이다

 

내가

틈틈이 저를 살피는 것이 싫은지

잔 나뭇가지 사이 더듬어

검은 구름 뒤로 숨는 달

 

하늘이 금방 내려앉는다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어두운 얼굴빛 찡그린 표정

나뭇가지가 달을 힐끔힐끔

기웃거리다 우물쭈물 사라진다

 

저를 측은하게 여겨 자꾸 바라보는

내 안에 감춰진 후끈거리는 마음

언제부터 알았을까

어느새,

잔가지 사이로 삐끗 삐끗

어둠 내려놓는 환하고 둥근 얼굴

- 보름달이다

 

                          *하와이 와이키키에 있는 공원 명.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8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110
867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7
866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62
865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52
864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65
863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2
862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80
861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2
860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3
859 거 참 좋다 1 file 유진왕 2021.07.19 108
858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5
857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3
856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69
855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76
854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63
853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55
852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35
851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0
850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83
849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0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