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식탁 위에
꿀단지가 있다
그릇 속에
물을 담고
가두어 놓았다
‘치사하게
좀 나누어 주면 어디가 덧나느냐’고
검불 같은 개미들이 그릇 전에 달라붙어
그릇 깨지는 소리를 한다
나는
저들에게
하나님일까? 저승사자일까
목줄을 쥐고 놀이를 즐기는 도박꾼일까
개미 두세 마리
물그릇 속에서
에덴을 향하여
요단 강을 건너고 있다
589 – 03222014
시
2014.04.12 16:38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조회 수 331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31 | 시 | 겨울 홍시 | 강민경 | 2014.02.08 | 339 |
930 | 시 | 반쪽 사과 | 강민경 | 2014.04.27 | 339 |
929 | 시 |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 강민경 | 2013.10.17 | 338 |
928 | 시 | 무 덤 / 헤속목 | 헤속목 | 2021.05.03 | 338 |
927 | 시 | 유실물 센터 | 강민경 | 2015.07.24 | 337 |
926 | 시 |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6.13 | 337 |
925 | 시 | 멸치를 볶다가 | 하늘호수 | 2016.10.10 | 336 |
924 | 시 |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15 | 335 |
923 | 시 | 가을 밤송이 | 성백군 | 2014.10.10 | 334 |
922 | 시 | 오해 | 하늘호수 | 2017.10.12 | 334 |
921 | 시 |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 차신재 | 2016.04.29 | 334 |
920 | 시 |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 강민경 | 2018.08.29 | 332 |
» | 시 |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 2014.04.12 | 331 |
918 | 시 |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 박영숙영 | 2015.08.15 | 330 |
917 | 시 | 오월의 아카사아 | 성백군 | 2014.06.08 | 325 |
916 | 시 | 미루나무 잎들이 | 강민경 | 2016.06.06 | 325 |
915 | 시 |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 강민경 | 2014.10.17 | 324 |
914 | 시 | 바람의 독후감 | 강민경 | 2015.04.22 | 323 |
913 | 시 |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7.13 | 323 |
912 | 시 | 너를 보면 | 강민경 | 2014.07.28 | 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