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1 10:17

방하

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방하 >

 

 

이 사람아, 방하네

잎이랑 꽃잎이 한국 토종은 아니네만 해도

그래도 방하 같으이

객지 와서 바뀐 게지, 살다 보니

잎을 따서 개박하 사촌 냄새 나나 보시게

 

된장 찌개나 부침개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을

난 알지 못한다네

이게 최고야

 

좀 철 늦었네만, 번거롭다 말고

꽃송이 목 부분을 잘라서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치고

찹쌀풀을 입혀 말리시게나

 

잘 갈무리해 뒀다가

꼭 나 같은 귀한 손님 왔을 때

살짝 튀겨 내면

기가막힌 올개닉 특식이 될 게야

 

오래 전에 오클라호마 살 적에

옛 시절이 하도 그리워

한국 가서 문익점 흉내를 냈댔지

이사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지만

 

솔바람에 어디선가

향긋한 방하향이 날려드네

 

 

 

IMG_0415.GIF

  • ?
    독도시인 2021.08.03 14:18
    오래 전에 오클라호마 살 적에
    옛 시절이 하도 그리워
    한국 가서 문익점 흉내를 냈댔지
    이사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지만

    솔바람에 어디선가
    향긋한 방화향이 날려드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6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1
205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41
204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203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202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3
201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3
200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43
199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4
198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44
197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5
196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45
195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5
194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46
193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192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46
191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190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46
189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7
188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47
187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7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