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의 탈출/강민경
석양 무렵 산책길에서
철조망을 빠져나온
가로수 그림자를 쫓아갑니다
한낮의 땡볕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외로움을 참으며
갈가리 헤진 살을 어떻게, 이리 저리
깁고 깁다 깨달아
저 단단한 철망의 옹고집을 녹였는가!
믿으려 않는
나를 당연하다고 여기는지
아직 펴 보인 적 없는 속마음인지
온종일 빨아들인 햇빛
살가움 풀어
꽃피는 봄, 꽃 지는 저녁, 같은
숨소리 눌러 앉히는 해 그름
바람의 말을
들으며 가슴을 비웠더니
철망도 내 그림자를 가두지 못하더라고
나더러 안심하고
저만 따라와라. 앞서며 길을 엽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07 | 시 | 입동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13 | 227 |
| 806 | 시 | 임 보러 가오 | 강민경 | 2017.07.15 | 160 |
| 805 | 시 |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25 | 216 |
| 804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29 | 149 |
| 803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2014.12.01 | 145 |
| 802 | 시 | 일상에 행복 | 강민경 | 2019.11.09 | 127 |
| 801 | 시 |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06 | 109 |
| 800 | 시 | 인생길-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3.02 | 140 |
| 799 | 시 | 인생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17 | 135 |
| 798 | 시 | 인생길 / young kim 1 | 헤속목 | 2022.01.27 | 148 |
| 797 | 시 |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 유진왕 | 2021.08.17 | 97 |
| 796 | 시 |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15 | 98 |
| 795 | 시 |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27 | 174 |
| 794 | 시 | 이스터 달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26 | 185 |
| 793 | 시 | 이상기온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23 | 213 |
| 792 | 시 | 이사(移徙)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1.04 | 145 |
| 791 | 시 | 이름 2 | 작은나무 | 2019.02.23 | 152 |
| 790 | 시 |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 강민경 | 2019.01.01 | 154 |
| 789 | 시 |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 유진왕 | 2021.08.09 | 141 |
| 788 | 시 |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2.04 | 3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