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지다 / 성백군
어쩌자고
벌써, 꽃 떨어지는가
피었을 때가 어제 같은데
어디를 가려고
저리 서두르는가
망막한, 끝없는 길 위에서
불나방같이
하루살이같이
고요를 두드리는 늦가을 밤비처럼
꽃이 웁니다
울다가 웃습니다
살풀이춤이라도 출까요?
꽃상여
지나가는 길목에서
꽃구경 나온 사람들 왁자한 웃음소리가
북망산천에 덧칠하는 것 같아
자꾸만 눈물이 나옵니다.
676 - 05162015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4 | 시 |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 강민경 | 2016.04.30 | 248 |
| 183 | 시 | 바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25 | 248 |
| 182 | 시 | 가을비 소리 | 강민경 | 2015.10.29 | 249 |
| 181 | 시 | 갓길 불청객 | 강민경 | 2013.11.07 | 250 |
| 180 | 시 |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 강민경 | 2015.10.17 | 250 |
| 179 | 시 | 나 같다는 생각에 | 강민경 | 2015.07.13 | 250 |
| 178 | 시 | 7월의 유행가 | 강민경 | 2015.07.28 | 250 |
| 177 | 시 |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하늘호수 | 2017.05.15 | 250 |
| 176 | 시 | 3시 34분 12초... | 작은나무 | 2019.03.21 | 250 |
| 175 | 시 |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 泌縡 | 2020.06.27 | 250 |
| 174 | 시 | 나비의 변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3.15 | 251 |
| 173 | 시 | 우수(雨水)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03.03 | 252 |
| 172 | 시 |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23 | 252 |
| 171 | 시 | 밤송이 산실(産室) | 성백군 | 2013.11.03 | 253 |
| » | 시 | 꽃, 지다 / 성벡군 | 하늘호수 | 2015.08.10 | 253 |
| 169 | 시 | 오디 | 성백군 | 2014.07.24 | 255 |
| 168 | 시 | 近作 詩抄 2題 | son,yongsang | 2016.09.30 | 256 |
| 167 | 시 |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 박영숙영 | 2015.08.02 | 256 |
| 166 | 시 | 시끄러운 마음 소리 | 강민경 | 2016.10.28 | 257 |
| 165 | 시 |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15 | 2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