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30 08:39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조회 수 2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 성백군

 

 

저런!

어쩌자고 저리 나대는가

빈야드 블리바드(Vineyard Blvd) 도로 위를

무리 지어 하얗게 굴러다니는 하와이 여름꽃

샤워 트리(Shower Tree) 낙화

 

차라리 나무에 매달린 채로 시들고 말 일이지

살 만큼 살았으면서

어디를 가려고.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바람 불 때마다 가지를 떨쳐 내드니만

바람도 잡지 못하고 바람에 실려서 바람이 가자는 대로

세상 바닥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가

 

차바퀴에 깔리고---,

제물을 따라가다가 돈의 노예가 된 사람처럼

권세를 잡으려다가 흉기가 된 사람처럼

명예를 얻으려다가 시궁창이 된 사람처럼

이리 모였다가 저리 흩어지고---,

 

그래도 한 가지 잘한 일은

네 모습 보여주며 나를 지적하고 있으니

나에게는

네가 선교사고, 네가 순교자고,

세상 쫓아가는 겉모습만 번지러 한 종교인들에게는

네가, 선생님이구나

 

  

 

 

 

 

 


  1. 7월의 향기

    Date2014.07.15 Category By강민경 Views287
    Read More
  2. 빈말이지만 / 성백군

    Date2019.01.0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87
    Read More
  3. 12월의 결단

    Date2014.12.16 Category By강민경 Views285
    Read More
  4.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Date2015.08.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84
    Read More
  5.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Date2014.04.12 Category By성백군 Views283
    Read More
  6. 독감정국

    Date2017.01.1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83
    Read More
  7. 감나무 같은 사람

    Date2014.06.14 Category By김사빈 Views282
    Read More
  8.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Date2016.10.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82
    Read More
  9.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Date2015.06.08 Category By강민경 Views282
    Read More
  10. 구름의 속성

    Date2017.04.13 Category By강민경 Views282
    Read More
  11. 이국의 추석 달

    Date2017.10.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82
    Read More
  12.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Date2013.12.26 Category By이일영 Views281
    Read More
  13.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Date2018.02.0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81
    Read More
  14.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Date2021.07.18 Category By유진왕 Views281
    Read More
  15. 가을비

    Date2017.10.2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80
    Read More
  16.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Date2021.05.26 Category By독도시인 Views280
    Read More
  17. 언덕 위에 두 나무

    Date2015.01.25 Category By강민경 Views279
    Read More
  18.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Date2014.04.22 Category By강민경 Views278
    Read More
  19. 담쟁이에 길을 묻다

    Date2014.12.30 Category By성백군 Views277
    Read More
  20. 물의 식욕

    Date2013.11.03 Category By성백군 Views27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