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0 21:07

9월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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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성백군

 

 

내게

가라 하네요

때 되어 나섰으니 뒤돌아보지 말고

그냥 가라 하네요

 

하늘이 높아가듯

가을이 깊어가듯

열매가 여물고 과일이 익어가듯

나 보고도 멋지게 익어보라 하네요

 

꽃 피고 열매 맺고

자식 낳고 키우고 돈 버는 일은 끝났으니

저들 잘살고 못 사는 것은 하늘에 맡기고

이제는 내 인생 마무리할 일만 남았다고

 

내게

내 삶을 살라 하네요

날 위해서만 살아보라 하네요

무서리 내리기 전에 낙엽으로 지기 전에

내 여생

서녘 하늘에

노을 같은 단풍 되라 하네요

 

   706 - 09092015

 

 

 

 


  1. 9월이

  2. 9월 / 성백군

  3. 8월은

  4.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5. 7월의 향기

  6. 7월의 유행가

  7. 7월의 숲

  8. 7월의 생각

  9.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10. 7월의 감정

  11. 6월의 창

  12. 6월의 언덕 / 성백군

  13. 6월 바람 / 성백군

  14. 6월

  15. 5월의 기운

  16.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17.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18. 5월 들길 / 성백군

  19. 4월의 시-박목월

  20.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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