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0 21:07

9월 / 성백군

조회 수 1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9 / 성백군

 

 

내게

가라 하네요

때 되어 나섰으니 뒤돌아보지 말고

그냥 가라 하네요

 

하늘이 높아가듯

가을이 깊어가듯

열매가 여물고 과일이 익어가듯

나 보고도 멋지게 익어보라 하네요

 

꽃 피고 열매 맺고

자식 낳고 키우고 돈 버는 일은 끝났으니

저들 잘살고 못 사는 것은 하늘에 맡기고

이제는 내 인생 마무리할 일만 남았다고

 

내게

내 삶을 살라 하네요

날 위해서만 살아보라 하네요

무서리 내리기 전에 낙엽으로 지기 전에

내 여생

서녘 하늘에

노을 같은 단풍 되라 하네요

 

   706 - 0909201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71
163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5
162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51
161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160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2
159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09
158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21
157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00
156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6
155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3
154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13 275
153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6
152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378
151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4
150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3
149 겨울비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18 155
148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4
147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4
146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1
145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