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5 21:37

대가업 골목상권

조회 수 1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기업 골목상권 / 성백군

 

 

산기슭 오솔길에서

길을 막고 있는 낯익은 바위

언덕 위에 있을 때는 장관이더니만

소나기 지나간 뒤

길 위에서 보니 볼품 사나운 막돌이구나

 

어디를 가려고

무엇을 하겠다고

전망 좋은, 높은 자리 다 내어주고

사람 다니는 길바닥에 내려와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나무도 풀숲도 생기가 돌고

하늘은 말갛게 개어

정오의 해가 활짝 웃고

네 몸에서 기생하는 이끼조차도 파릇파릇 돋아나는데

너는 길 위에 갇혀서 길을 잃고

사람들 힘들게 하는 천덕꾸러기가 되었구나

 

곧 시청에 연락해서

불도저로 밀어버릴 거야

영세기업 잡아먹는 너는, 부서져야 해

너는 네가 욕심이 과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6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67
835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67
834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66
833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66
832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64
831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64
830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4
829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64
828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1 유진왕 2021.07.27 263
827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2
826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30 262
825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61
824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61
823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60
822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59
821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하늘호수 2017.05.15 259
820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59
819 오디 성백군 2014.07.24 258
818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58
817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57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