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7 13:22

10월의 형식

조회 수 2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0월의 형식/강민경

 

 

내 귀는 늘 열려 있어

멀리서든 가까이서든

당신의 소리이든 아니든

당신과 나의 시간에 익숙함으로

우리는 모두 눈으로 보듯

10월 당신을 맞아들입니다

 

꽃은 늘 겨울 다음, 봄에 피었고,

땀 식혀주는 푸른 숲의 여름 지나

옹골찬 열매 키워 익힌 붉은 잎들

가을 자축으로 떨어져 눕는

10월 당신의 형식에 길듭니다

 

어느 날! 하마

설악산 봉우리에 하얗게 서리 내린

겨울 초입을 귀에 담으며

기쁨보다 서운함을

귀뚜라미 울음에 담아 멀리

띄워 보냅니다.

 

시간의 흐름을

당신의 방식으로 이해하려

애쓰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도

10, 당신에게 잦아들어 있음을

확인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7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13
836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114
835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114
834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14
833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14
832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114
831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114
830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114
829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114
828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115
827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5
826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115
825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115
824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6
823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16
822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116
821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6
820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17
819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7
818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7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