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7 13:22

10월의 형식

조회 수 1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0월의 형식/강민경

 

 

내 귀는 늘 열려 있어

멀리서든 가까이서든

당신의 소리이든 아니든

당신과 나의 시간에 익숙함으로

우리는 모두 눈으로 보듯

10월 당신을 맞아들입니다

 

꽃은 늘 겨울 다음, 봄에 피었고,

땀 식혀주는 푸른 숲의 여름 지나

옹골찬 열매 키워 익힌 붉은 잎들

가을 자축으로 떨어져 눕는

10월 당신의 형식에 길듭니다

 

어느 날! 하마

설악산 봉우리에 하얗게 서리 내린

겨울 초입을 귀에 담으며

기쁨보다 서운함을

귀뚜라미 울음에 담아 멀리

띄워 보냅니다.

 

시간의 흐름을

당신의 방식으로 이해하려

애쓰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도

10, 당신에게 잦아들어 있음을

확인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99
180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99
179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98
178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98
177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98
176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97
175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97
174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97
173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97
172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97
171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97
170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97
169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97
168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97
167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6
166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96
165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96
164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96
163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96
162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96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