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3 04:46

나의 고백 . 4 / 가을

조회 수 2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의 고백 . 4


가을



가을 속에서

實果가 익어가고 .


가을 속으로

영글었다 사라지는 것들을 본다


어제와 오늘의 일상에서

혼자 사는 것과

더불어 산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찡그리기 보다는

좀 더 자주

그리고 좀 더 많이

웃음을 베풀지 못한 것을 후회 한다


내가 한 때

그 자리에서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이웃에게라도

밝은 미소에 인색했던 것이


비로소 이제

가을이 끝나갈 즈음에야 

아픔으로 다가온다.

  

 

  *안톤 슈낙(Anton Schnack)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수필에서 이런 글을 썼다

오뉴월의 장의 행렬가난한 노파의 눈물거만한 인간바이올렛 색과 검은색그리고 회색의 빛깔들둔하게 울려오는 종소리징소리바이올린의 G가을밭에서 보이는 연기산길에 흩어져 있는 비둘기의 깃자동차에 앉아 있는 출세한 부녀자의 좁은 어깨유랑가극단의 여배우들세 번째 줄에서 떨어진 어릿광대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휴가의 마지막 날"


가을 저무는 어느 날實果가 영글었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문득 뜬금없이 개똥같은 우리 인생을 돌아보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5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110
184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6
183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6
182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68
181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8
180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3
179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6
178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79
177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0
176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175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1
174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35
173 종아리 맛사지 1 유진왕 2021.08.07 123
172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171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170 여한 없이 살자구 2 유진왕 2021.08.10 154
169 콜퍼스 크리스티 1 유진왕 2021.08.10 80
168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167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42
166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94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