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3 04:46

나의 고백 . 4 / 가을

조회 수 2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의 고백 . 4


가을



가을 속에서

實果가 익어가고 .


가을 속으로

영글었다 사라지는 것들을 본다


어제와 오늘의 일상에서

혼자 사는 것과

더불어 산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찡그리기 보다는

좀 더 자주

그리고 좀 더 많이

웃음을 베풀지 못한 것을 후회 한다


내가 한 때

그 자리에서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이웃에게라도

밝은 미소에 인색했던 것이


비로소 이제

가을이 끝나갈 즈음에야 

아픔으로 다가온다.

  

 

  *안톤 슈낙(Anton Schnack)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수필에서 이런 글을 썼다

오뉴월의 장의 행렬가난한 노파의 눈물거만한 인간바이올렛 색과 검은색그리고 회색의 빛깔들둔하게 울려오는 종소리징소리바이올린의 G가을밭에서 보이는 연기산길에 흩어져 있는 비둘기의 깃자동차에 앉아 있는 출세한 부녀자의 좁은 어깨유랑가극단의 여배우들세 번째 줄에서 떨어진 어릿광대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휴가의 마지막 날"


가을 저무는 어느 날實果가 영글었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문득 뜬금없이 개똥같은 우리 인생을 돌아보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6
200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0
199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64
198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47
197 틈(1) 강민경 2015.12.19 161
196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87
195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67
194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0
193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180
192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196
191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19
190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29
189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65
188 환생 강민경 2015.11.21 199
187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29
186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63
185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4
184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37
183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28
182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3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