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3 20:41

찡그린 달

조회 수 1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찡그린 달/강민경

 

 

꽃잎 지는

맘 시린 10

카피올라니* 공원 산책길에서

서럽게 찡그린 달과의 소통이다

 

내가

틈틈이 저를 살피는 것이 싫은지

잔 나뭇가지 사이 더듬어

검은 구름 뒤로 숨는 달

 

하늘이 금방 내려앉는다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어두운 얼굴빛 찡그린 표정

나뭇가지가 달을 힐끔힐끔

기웃거리다 우물쭈물 사라진다

 

저를 측은하게 여겨 자꾸 바라보는

내 안에 감춰진 후끈거리는 마음

언제부터 알았을까

어느새,

잔가지 사이로 삐끗 삐끗

어둠 내려놓는 환하고 둥근 얼굴

- 보름달이다

 

                          *하와이 와이키키에 있는 공원 명.

 

 

 


  1. 개망초 꽃이 나에게

  2. 원죄

  3. 황혼에 핀꽃

  4. 하와이 낙엽 / 성백군

  5. 고백 (6)

  6. 물꽃 / 성백군

  7. 10월이 오면/ 김원각-2

  8.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9.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10. 7월의 감정

  11. 가을 총총 / 성백군

  12. 시월애가(愛歌)

  13. 뱅뱅 도는 생각

  14. 파도

  15.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16.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17.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18. 불편한 관계/강민경

  19. 조개의 눈물

  20.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