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32
어제:
1,905
전체:
16,524,41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0.23 20:41

찡그린 달

강민경
조회 수 1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찡그린 달/강민경

 

 

꽃잎 지는

맘 시린 10월

카피올라니* 공원 산책길에서

서럽게 찡그린 달과의 소통이다

 

내가

틈틈이 저를 살피는 것이 싫은지

잔 나뭇가지 사이 더듬어

검은 구름 뒤로 숨는 달

 

하늘이 금방 내려앉는다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어두운 얼굴빛 찡그린 표정

나뭇가지가 달을 힐끔힐끔

기웃거리다 우물쭈물 사라진다

 

저를 측은하게 여겨 자꾸 바라보는

내 안에 감춰진 후끈거리는 마음

언제부터 알았을까

어느새,

잔가지 사이로 삐끗 삐끗

어둠 내려놓는 환하고 둥근 얼굴

아 - 보름달이다

 

                          *하와이 와이키키에 있는 공원 명.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 시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6
124 시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6
123 시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122 시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87
121 시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8
120 시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119 시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89
118 시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89
117 시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0
116 시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115 시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0
114 시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1
113 시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92
112 시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2
111 시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3
110 시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5
109 시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5
108 시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6
107 시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106 시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9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