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3 19:14

11월의 이미지

조회 수 1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1월의 이미지/강민경

 

 

시원해졌다 하는 말 엊그제였는데

벌써 눈이 왔다 쌀쌀하다

옷 단단히 챙겨 입으라는 등

11월은 제 기분, 제 뜻에 맞추라며

나와, 세상을, 쥐락펴락 겅중댑니다

 

익은 들을 거두어들이랴

김장 준비 서두르랴

수능 치르는 아이 걱정하랴

짧은 해와의 시간의 틈을

비비적거리는 도시와 농촌의

하루하루를 쥐어짭니다

 

각자의 일에 쫓기지만

하나 같이 같은 길을 건너는

가을에서의 초겨울은 언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허전함에서 채우려는

북적거림의 장이 서곤 합니다

 

누가 누가, 누구에게 하는

부탁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자기를

시원하게 거둬야 하고

옷을 단단히 챙겨 입었을 때

완성으로의 뿌듯한 감격은

짧은 햇빛으로도 든든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4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54
543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54
542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54
541 여한 없이 살자구 2 유진왕 2021.08.10 154
540 겨울비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18 154
539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5
538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55
537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55
536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5
535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55
534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55
533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6
532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하늘호수 2016.12.16 156
531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56
530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56
529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56
528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56
527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57
526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57
525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7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