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9 17:03

빛의 얼룩

조회 수 2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빛의 얼룩 / 성백군

 

 

사는 일이 팍팍한 날이면

나무 밑으로 들어가 봐요

그늘 속에는 밝은 무늬가 있어요

빛의 얼룩이지요

잎과 잎, 가지와 가지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느라

속이 트였는지 투명하도록 맑아요

포근하게 느껴져요

몸으로 받아들이면 어머니 품처럼 아늑해서

살포시 잠이 와요

 

잘 산다는 것

생각차럼 쉽지 않아요

돈 버는 일, 권세를 누리는 일, 명예를 얻는 일

욕심부리면 땡볕이 되고 다투면 칼이 되지요

그렇다고 스스로 포기해지던가요?

 

살다가 힘들면

나무 그늘 속에 누워 하늘을 바라봐요

삶에는

햇빛이 얼룩을 만들 듯

마음이 만들어 놓은 그늘도 있지만

그 그늘 속에는

해가 만들어 놓은 볕뉘*도 있어

마음이 순해져요

 

*볕뉘 :  1), 작은 틈을 통해 잠시 비치는 햇볕,

            2), 그늘진 곳에 미치는 조그마한 햇볕의 기운

      707 - 09122015

 

 

 

 


  1. 안개꽃 연정

    Date2016.06.27 Category By강민경 Views232
    Read More
  2. 작은 꽃

    Date2017.11.26 Category By강민경 Views232
    Read More
  3.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Date2018.11.30 Category By강민경 Views232
    Read More
  4. 방파제

    Date2014.07.08 Category By강민경 Views233
    Read More
  5. H2O / 성백군

    Date2018.11.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33
    Read More
  6.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Date2020.01.24 Category By泌縡 Views233
    Read More
  7. 건투를 비네

    Date2021.07.17 Category By유진왕 Views233
    Read More
  8. 어머니의 향기

    Date2014.05.13 Category By강민경 Views234
    Read More
  9. 바닷가 금잔디

    Date2015.11.28 Category By강민경 Views234
    Read More
  10. 너무 예뻐

    Date2017.10.14 Category By강민경 Views235
    Read More
  11. 플루메리아 낙화

    Date2016.07.1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35
    Read More
  12. 노숙자

    Date2013.10.24 Category By강민경 Views236
    Read More
  13.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Date2015.08.29 Category By강민경 Views236
    Read More
  14. 그리움이 쌓여

    Date2014.08.22 Category Bydong heung bae Views237
    Read More
  15. 빛의 얼룩

    Date2015.11.1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37
    Read More
  16. 살아 있음에

    Date2016.02.26 Category By강민경 Views237
    Read More
  17. 천고마비

    Date2021.08.01 Category By유진왕 Views237
    Read More
  18.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Date2019.03.20 Category By강민경 Views239
    Read More
  19.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Date2019.02.16 Category By강민경 Views239
    Read More
  20. 위, 아래 / 성백군

    Date2023.08.1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3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