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4 19:11

나뭇잎 자서전

조회 수 2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 자서전 / 성백군

 

 

나무는 말을 하고

잎들은 받아적더니, 이 가을에

자서전이 출판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빨갛고 노랗고 추억처럼 단풍들었지만

가까이서 그 내용을 읽어 보면

표지같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얼룩도 있고 까만점도 있고

찢어진 곳도 있어

쉬운 삶, 평범한 세월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흠투성이 내 한 생애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더욱 정이 가고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잘 삭은 인고(忍苦)의 냄새가 납니다

 

잘 팔려서

돈 많이 벌어서, 넉넉한

겨울나무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찡그린 달

  2. 숲 속에 비가 내리면

  3. 가을비 소리

  4. 깜박이는 가로등

  5. 뱅뱅 도는 생각

  6. 11월의 이미지

  7. 빛의 얼룩

  8. 환생

  9. 나뭇잎 자서전

  10. 바닷가 금잔디

  11. 빛의 공연

  12.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13.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4. 첫눈

  15. 겨울의 무한 지애

  16. 12월의 이상한 방문

  17. 틈(1)

  18. 자유시와 정형시

  19. 겨울 素描

  20. 불꽃 나무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