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0 19:57

달빛 사랑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달빛 사랑 / 성백군

 

 

임 찾아

나서는 길

달빛이 출렁입니다

 

그대는

눈뜬장님

임을 보고도 임의 마음을 읽지 못해서

임의 들창에다 그림만 그립니다

 

바람도 그리고

나뭇가지도 그리고

그리움만 가득 그리다가, 임이

기척에 문을 열면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하늘 높이 도망가 구름 뒤에 숨고,

그러다가 한세월 다 보내고

 

내 도시의 창가에

때늦게 찾아와

고향 집 벽은 허물어지고

창문은 돌쩌귀가 빠져 덜컹거리고

아무 때나 들락거리며 구석구석 찾아봤지만

휑한 빈집엔

임은 없고 아무도 없다고, 저기

말간 밤하늘 한가운데 크고 둥근 얼굴 다 드러내고는

쓸쓸히 적막을 하소연합니다

 

나는 어떡하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0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22
659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22
658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3
657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3
656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23
655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3
654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23
653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24
652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25
651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25
650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649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6
648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26
647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26
646 나는 네가 싫다 유진왕 2022.03.06 126
»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7
644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27
643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27
642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27
641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