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401
어제:
2,182
전체:
16,447,08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2.08 20:14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담쟁이의 겨울(2)/강민경






          햇볕 드는 담 한편에서

 찬 바람 거둬 내는

 담쟁이 빨간 잎 아직, 저리 고운가

 

 한 뿌리에서 시작하여

 앞만 보고 온 성실함만이   

 불모지인 담벼락에 촘촘한

 길을 낼 수 있었다고

 숨 돌리는 여린 가지들 대견스럽다

 

 모래사막이던 담을 끌어안고

 헤아릴 수 없이 건너온

 봄, 여름, 가을 길 돌아보는

 이 겨울까지

 바람 잘 날 없던 평생의 이력은

 평탄하다거나 호화롭지 않았어도 

 솔직하고 부지런하게 살았더니

 이리 많은 길이 보이더라며

 

 앞이 안 보인다고 가야 할 길을 겁내거나

 포기하지 말라고 빨간 손 흔드는

 겨울 담쟁이 몇 잎

 아직도 잘 버티는 제 고운 손

 꼭 잡아 보라는 당부 잊지 않는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2 시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47
441 시 원죄 하늘호수 2020.04.21 147
440 시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46
439 시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46
438 시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46
437 시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6
436 시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46
435 시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1.01.01 146
434 시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46
433 시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45
432 시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45
431 시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44
430 시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4
429 시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44
428 시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44
427 시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3
426 시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43
425 시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3
424 시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3
423 시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4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