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1 13:02

오월-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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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임보

모란이 지자
장미가 피어난다


아카시아 향기에 취해
꿀벌들은 종일 윙윙대고


알을 낳으려나, 종달새는
보리밭 위에서 애가 탄다


찔레꽃이 광목 홑청처럼
볕 바라기를 하는 들녘


산마루엔 초록 구름
하늘엔 뭉게구름


빨간 자전거
우체부
 



-문협월보 5월호 이달의 시 감상 작품-


  1. 빈말이지만 / 성백군

  2. 7월의 향기

  3. 12월의 결단

  4.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5.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6. 독감정국

  7. 감나무 같은 사람

  8.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9. 이국의 추석 달

  10.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11. 구름의 속성

  12.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13.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4.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15. 가을비

  16.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17. 언덕 위에 두 나무

  18. 담쟁이에 길을 묻다

  19. 물의 식욕

  20. 그 살과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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