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8 18:13

쉼터가 따로 있나요

조회 수 1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쉼터가 따로 있나요/강민경

 

 

산길에서 쉼터 찾는데        

먼저 온 사람이 있다

모르는 사이지만 안녕하세요하고

수인사를 트며

지친 다리 투정에 아무 데나 털썩 주저앉는데

왜 하필이면 진흙 옆자리냐고 그새 정이 들었는지

먼저 온 그 사람

다가앉으라며 옆자리를 내어준다

 

쉼터가 따로 있나요

어디든, 내가 쉬면 그곳이 쉼터고

쉬다가 못 일어나면, 거기가 무덤이지요 만

나 오늘 운 좋아

그쪽 같은 좋은 사람 만나 나를 반겨주니

그쪽이 나의 부활이요

우리가 좋은 관계를 지속하면

여기가 천국이요 하며 너스레를 떠는데

 

그 사람

그렇군요, 쉼터가 따로 없군요.” 한다

 

 

 

 

 

 

 

  

  


  1. 삶의 각도가

  2. 밤비

  3. 내 몸에 단풍

  4. 미루나무 잎들이

  5. 쉼터가 따로 있나요

  6. 5월의 기운

  7. 걱정도 팔자

  8.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9. 산동네 불빛들이

  10. 주차장에서

  11. 등대의 사랑

  12. 당뇨병

  13.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14. 오월-임보

  15.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16. 4월에 지는 꽃

  17.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18. 파도

  19. 풀루메리아 꽃과 나

  20. 감기 임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