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87
어제:
1,315
전체:
16,428,76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6.06 04:43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조회 수 3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창밖, 건물과 건물 사이

바람에 몸을 뒤채며 팔랑거리는

미루나무 잎 반짝이는 모양이

다이아몬드가 뻗어 내는 크고 작은

빛 알갱이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흐렸다가도 맑고

밝았다가도 금방 흐려지는

우리 인생살이를 생각합니다

 

그냥 내게 주어진 만큼만

흔들었으면 좋겠는데

광야 같은 삶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린잎들의 아우성에 고이는 진땀

어떤 이유로도 잉태한

생명은 지켜야 합니다

 

폭풍우든, 실바람이든 기쁨이나 슬픔까지

작은 허물조차

다독여 끌어안도록

세상의 슬기 배우라는 강권은

종종 뇌성벽력 같은 충격으로 부딪치게 되지만

너나 나에게 오히려 보약임을 곧 깨달아

흔드는 바람을 피해 정숙한 삶의 꿈을 꿉니다

 

햇빛 찬란한 아침이 순식간에

검은 구름에 가려져 빗방울 떨구는

변덕에도 흔들림 없이 제 나름대로

희로애락(喜怒哀樂) 다듬는

크고 작은 빛의 미루나무 팔랑거리는 잎들 속에

스민 내 모습 대견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0 시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490
919 시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3
918 시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32
917 시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15
916 시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16
915 시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486
914 시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199
913 시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283
912 시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59
911 시 오디 성백군 2014.07.24 241
910 시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290
909 시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48
908 시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65
907 시 8월은 성백군 2014.08.11 147
906 시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1
905 시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42
904 시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47
903 시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50
902 시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01
901 시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19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