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2 05:29

삶의 각도가

조회 수 2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삶의 각도가/강민경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렁이는

경쟁의식에는

때때로 거짓과 불신으로 얽힌

복잡하고 다양한  

삶의 각도가 있어 혼돈합니다

 

산천초목은 한결같이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듯

햇빛과 그늘진 곳을 따라

크고 작은 꽃을 피우고

그 모양과 색깔과 농도가 다른

열매를 내는 순수함으로

저마다 받은 사명 만큼씩의  

각도를 그립니다

  

사람들은 여름이면 찜통더위를 피해

그늘을 찾고 강이나 바다를 가까이하면서

시와 때도 없이

더 높이 더 많이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듯

끝을 향해 달리며 울고 웃는    

그림자를 돌아보면서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철이 듭니다

 

다 같이 자연의 순수함을 닮아

높낮이에 연연하지 않는

한결 같은 사랑으로 자족하는 만큼에

실패와 성공의 성취는  

사랑의 각도를 따라 하나 된

서로서로의 가슴을 나누며 행복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4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5
243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69
242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47
241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2
240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92
239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97
238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72
237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82
236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96
235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95
234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16
233 꽃, 지다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0 253
232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72
231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2
230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05
229 꽃 뱀 강민경 2019.07.02 84
228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227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5
226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2
225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2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