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1 18:17

면벽(面壁)

조회 수 2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면벽(面壁) / 성백군

 

 

면벽, 몇 년째지?

여당과 야당, 달마는

면벽 9년 만에 도를 깨우쳤다는데

 

바라보는 벽이

원 웨이, 거울이었으니

아무리 보아도 제 모습밖에 더 보였겠어

보면 볼수록 제 모습에 반하는 나르시시즘(narcissism)

 

이제 좀

유리창을 면벽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자기 모습은 볼 수 없고 상대방 모습만 보이는,

다행히 국민의 당도 생겼으니

이 당이 새누리당과 더 민주당 사이에서 소통이 잘 되는

유리창 역할을 했으면 좋으련만

 

하기야

옛 선승들은

면벽을 해도 눈은 감았다더군

그래야 도통하는가 봐

자기가 안 보여야 남이 보이고 자기도 보이나 봐

 

그래도 난 면벽 안 할래

지금 내 형편에 도통까지 하게 되면

안 그래도 가난한 서민 살림살이 아마,

내 식구는 굶주려 죽을 거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4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8
743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1
742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741 아들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5 178
740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2
739 연緣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23 128
738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737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1 81
736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3
735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5
734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9
733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0
732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731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27
730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20
729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33
728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37
727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69
726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file 박영숙영 2021.03.27 129
725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23 71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