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5 16:26

물속, 불기둥

조회 수 2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속, 불기둥 / 성백군

 

 

초저녁

알라와이 운하에 뛰어든 가로등 불빛

물이 출렁일수록

불기둥은 일렁거리며 활활 타오른다

 

저건 춤

갈등과 대립을 풀어내는

살풀이춤이다

 

저 둘은 천적이지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을

안 것일까

공격과 방어하며 경쟁하는 모습이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하는

사람들을 가르친다

 

밤 깊어 갈수록

불길은 거세지만

물 한 방울 태우지 않고 어둠을 걷어내며

내 찌든 마음만 태운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저 둘의 세상은

점점 아름다워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4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1
743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3
742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0
741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5
740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1
739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6
738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25
737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32
»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40
735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57
734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18
733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0
732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15
731 플루메리아 낙화 하늘호수 2016.07.17 235
730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54
729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199
728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0
727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386
726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3
725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23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0 Next
/ 50